▲이기애 의원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이 5월 2일 열린 제257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4억으로 챙긴 건 민생 아닌 ‘측근’… 투명 인사는 어디에?”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아산시가 최근 전문임기제 정책보좌관을 대폭 증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건비 등 향후 5년간 관련 예산이 14억 4천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세현 시장이 후보 시절 강조했던 “민생 회복”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오 시장의 취임 다음 날인 4월 4일, 「아산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운영 규칙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점을 언급하며, 정책보좌관 증원이 민생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아산시보다 인구가 많은 다른 지자체들이 비서 및 보좌 인원을 4~6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을 비교하며, 아산시의 정책보좌관 정원이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확대될 경우 비서 및 보좌관 정원이 총 7명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산 범위 내에서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 형태로 추가 채용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을 우려하며, 시장 잔여 임기가 1년 남짓한 상황에서 과도한 보좌진 구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행규칙 개정안에서 “제67조제3항”이라는 항목이 실존하지 않는 조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기본적인 법규 검토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4월 3일 열린 아산시 월례모임에서 오세현 시장의 캠프 인사들이 대거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공직사회 내 불편한 기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민선8기 시정은 ‘연속성’과 ‘책임 있는 마무리’에 집중해야 하며,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아산시에 필요한 것은 사람보다 방향이며, 정치보다 회복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