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노린재_발생_예측모델_구축_시험포장_전경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벼 수량과 품질 저하의 주범으로 꼽히는 해충 ‘먹노린재’에 대한 최적 방제 전략을 제시했다.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과 친환경 방제 기술을 함께 개발해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먹노린재는 성충과 약충이 벼 잎과 줄기 아랫부분을 흡즙해 생육 장해와 백화현상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 해충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온 끝에 먹노린재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누적유효적산온도(CDD) 785 지점에서 먹노린재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방제 최적 시점은 해당 지점 도달 후 약 2주 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월동처 방제와 본답 방제를 연계해 실시할 경우 단독 방제보다 효과가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밀도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고 잔존 개체를 제거하는 이중 차단 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 방제 기술 연구도 병행됐다. 백색 LED 중 20와트 이상의 광량에서 먹노린재 유인 효과가 가장 높았으며, 주광등에서는 유인율이 62%에 달해 유인등을 활용한 방제 트랩 개발 가능성이 입증됐다. 또한 페퍼민트와 레몬그라스 등 일부 식물성 오일에서는 뚜렷한 기피 반응이 관찰돼 향후 기피제 기반 방제 기술 개발 가능성도 확인됐다.

박한나 농업환경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먹노린재의 활동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방제 최적 시점을 도출해 농가 피해 저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