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충남도가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경제 외교 무대에서 총 4658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의 현지 순방을 계기로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충청남도는 최근 김태흠 지사의 중국·베트남 순방을 통해 도내 30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현지에서 총 359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84건, 약 335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며,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추가로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돼 총 4658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계약 체결을 넘어, 충남의 해외 거점 확장이라는 전략적 성과도 함께 담겼다. 중국 상하이에 새롭게 문을 연 충남사무소는 글로벌 금융·무역 허브에 위치한 전진기지로, 향후 기업 투자 유치와 시장 개척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충남도는 미국, 일본,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총 7개 해외사무소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기존 남북 중심의 교류를 중부 지역까지 확대하며, 후에시와의 우호협력협정을 새롭게 체결했다. 후에시는 베트남의 옛 수도로, 중부 지역의 문화·행정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 협정을 통해 충남도는 베트남 전역과의 교류 기반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게 됐다.

김 지사는 현지에서 장수성, 상하이, 호치민, 다낭, 후에 등 주요 지방정부 수장을 직접 만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대한 초청도 병행해 국제 행사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한, 연암대와 베트남 현지 대학 간 스마트팜 교육 협력 MOU 체결식에도 참석해 농업 분야의 기술 교류 기반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닌, 충남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였다”며 “수출 1·2위 국가인 베트남과 중국에서의 성과는 향후 도내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