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를 열었다. ‘제1회 아산 고려인 축제’는 지난 15일 신창면 커뮤니티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다문화 공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사)충남고려인지원협회가 주최하고 아산고려인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아산시가족지원센터가 지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고려인 동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제는 풍물놀이와 전통 서예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으며, 고려인 노래자랑, 청소년 버스킹, 국악 공연,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 구성으로 지역민과 고려인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장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고려인 이웃들과 함께 노래하고 공연을 즐기며 진정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런 축제가 매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 충남고려인지원협회 대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려인과 아산 시민이 함께 문화를 이해하고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산이 전국적인 고려인 화합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이 이제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앞으로도 문화 이해와 한국어 교육,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고려인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교육·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충남고려인지원협회 역시 공동체 간의 상호 이해와 화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아산을 고려인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