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

충남 아산의 복합문화공간 모나밸리에서 21일, ‘2025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MONAF 2025)’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시간의 레이어, 경계를 넘어 만나는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해 1,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아산을 세계적인 미술도시로 도약시키려는 야심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는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공동 후원하고, 충남관광문화재단, 도시개발공사, 한서대학교, 백석대학교, 하나은행, 삼성생명 등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한 대규모 국제 MICE 행사다. 2024년 첫 회에 3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확장된 콘텐츠와 글로벌 작가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


개막식은 오후 3시, 김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됐다. 식전 공연으로 팝페라 그룹 ‘팝페라랩소디’가 무대를 장식했고, 이어 윤경숙 조직위원장(모나밸리 대표이사)의 개회사와 박은영 지역문화예술진흥협회 이사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오세현 아산시장,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국장'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전하며 지역 문화의 비전을 공유했다.

▲2025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


특히 소프라노 허희경의 축하 공연은 현장을 찾은 내외빈과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고, 이어진 컬러 볼 세리머니와 기념촬영은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2025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


이번 아트페어의 핵심은 4개의 특별 컬렉션이다. 백공미술관이 기획한 《현대회화의 향기Ⅱ》에서는 김환기, 나혜석, 남관, 전혁림, 하동철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미술사적 깊이를 조명한다. 이건용 작가의 《신체와 미술》 특별전은 퍼포먼스와 회화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 작업 세계를 선보이며, 예술의 본질을 새롭게 사유하게 한다.

백석대학교가 주관한 《교차의 붓질: 한·일 현대미술의 시선》에서는 박영대, 정창기, 시모카와 마사루, 시라오 유지 등 한·일 작가들이 자연과 전통, 사유와 실험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을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시선을 넘다》 국제전에서는 모레노 핀카스, 클로드 아바, 프레데릭 루시앙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시각적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방송인 이상벽, 코미디언 임하룡, 가수 박주희, 길미, 팝아티스트 배드보스 등 셀럽 작가들이 참여한 연예인 특별전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색다른 전시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충남과 아산 지역 작가들, 그리고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도 함께 참여해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

▲오세현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은 40만 시민의 이름으로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당시 대표가 전한 “모든 이가 이곳에서 마음의 휴식과 문화의 풍요로움을 온몸으로 누리길 바란다”는 메시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번 아트페어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인 예술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


윤경숙 조직위원장은 “MONAF는 아산을 세계적인 미술도시 바젤에 버금가는 ‘미술특화도시’로 도약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역 작가들에게도 활동무대를 제공해 지역예술의 균형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작가의 밤’, ‘Beer Festa’, 야외 카페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관람객에게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