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은 오는 9월 17일까지 제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유영국의 작품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을 개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화백의 예술 세계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시 숨을 쉰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9월 17일까지 제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유영국의 작품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을 개최하며, 공항을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전시는 ‘2025 인천공항 KIAF 특별전’의 일환으로, 신세계면세점과 유영국미술재단이 공동 기획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의 캐릭터 브랜드 ‘폴앤바니(Paul+bani)’가 협업에 참여해,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감각의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은 <유영국의 자연: 빛과 색의 여행 X 폴앤바니>. 유영국 화백이 평생 탐구해온 자연의 본질을 절제된 구성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그의 대표작 <Work, 1979>를 테마로 한 포토존은 제1터미널 3층에 마련돼 관람객에게 고요한 자연의 미적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유 화백이 실제로 사용했던 작업 도구들을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모리함’의 전통표구 기법으로 복원해, 예술과 기억의 아카이빙을 시도한 점이다. 붓, 팔레트 나이프, 물감 등은 단순한 유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디오 도슨트는 아나운서 오상진의 목소리와 클래식 플랫폼 ‘피아체레’의 추대관 프로듀서가 협업해 완성했다. 관람객은 작품에 담긴 철학과 감성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유영국 화백(1916–2002)은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로, 60여 년간 자연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꾸준히 조명을 받으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여행,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면세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을 세계 여행객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예술적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