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오픈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식품관의 판도를 다시 썼다. 8월 26일, 지하 1층에 문을 연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단순한 확장이 아닌, ‘미식의 목적지’로서의 백화점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년간 ‘스위트 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 등 식품관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이번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오픈으로 총 6천평 규모의 식품관을 완성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업계 최대 수준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공간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먼저 ‘프리미엄 델리 존’은 아시안, 한식, 양식 등 각국의 고급 요리를 간편식 이상의 퀄리티로 제공한다. 싱가포르 미쉐린 빕그루망 브랜드 ‘윈디그리노스’, 태국 전통 요리 ‘남스 델리’,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구오 만두’ 등 아시아 각국의 인기 메뉴가 한자리에 모였다.

일본 교토의 오니기리 명소 ‘오니마루’, 베트남 하노이의 건강식 레스토랑 ‘블루 버터플라이’ 등 현지에서 줄 서서 먹는 브랜드들도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한식에서는 미쉐린 스타 셰프 김도윤의 면요리 전문점 ‘서연’, 제주 인기 덮밥 브랜드 ‘화돈점정’이 눈길을 끈다.

양식 분야는 건강과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가 중심이다. 제철 채소를 골라 담는 ‘베지 스튜디오’, 포케와 샐러드를 선보이는 ‘와사비 그린’, 유럽식 미식을 제안하는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 등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여기에 소금빵 브랜드 ‘베통 키츠네트’,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크레페’도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건강 전문관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방식으로 구성됐다. 수면, 스트레스, 운동 등 목적별 건강식품과 프리미엄 원료 음료를 판매하는 ‘웰니스바’가 대표적이다.

전통주 전문관은 전주이강주, 문배주양조원 등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200여 종의 전통주를 소개하며, 압구정 막걸리, 아이긴 애플 진 등 아티스트가 만든 창작주도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식품관 완성을 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글로벌 미식 데스티네이션’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식품담당 최원준 상무는 “8년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