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융합교육(STEAM) 동아리 중간나눔 자리 현장사진
충남도 내 초·중·고등학교가 미래 기술과 교육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8월 25일과 29일, 아산과 공주에서 ‘2025 충남 융합교육(STEAM) 동아리 중간나눔자리’를 개최하며, 학생 중심의 융합교육이 어떻게 학교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중간보고를 넘어,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적 고민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충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아산)과 국제교육원(공주)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도내 24개 초·중·고등학교가 참여해 각자의 STEAM 동아리 활동을 발표했다.
발표 주제는 인공지능(AI), 로봇, 생태환경, 스마트 기술, 바이오헬스, 드론, 3D 프린터 등 12대 국가 전략 기술과 연계돼 있었다. 학생들은 실생활 문제를 정의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워왔다.
천안쌍용초는 AI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GIVE-IT 마켓’을 운영하며 생활 속 문제 해결을 시도했고, 해미초는 생태환경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했다. 아산고는 바이오헬스와 AI를 결합한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서산중앙고는 공학과 AI를 융합한 문제 해결 활동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을 시도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드론 조종, 3D 프린팅, 친환경 자동차 제작 등 실습 중심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무엇보다 교사 간의 네트워킹이 돋보였다. 지도교사들은 운영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융합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는 향후 지역 중심의 자생적 융합교육 확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교육청 오명택 과장은 “이번 자리는 단순한 성과 발표가 아니라, 교육 현장의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함께 찾는 성찰의 장이었다”며 “STEAM 교육이 교육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미래 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