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단지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바뀌고 있다. 호서대학교가 아산시와 손잡고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교육의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아산시 교육발전특구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별 생활권과 교육 수요를 반영해 두 곳에서 각각 진행된다.
먼저, 호서대 KTX캠퍼스에서는 ‘방학 중 늘봄학교’가 마련됐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2026년 1~2월 겨울방학에도 운영될 예정이며, 문해력 중심의 기초학습과 창의과학, 문화예술, 놀이체육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특히 차량 운행 지원을 통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한편, 아산 배방에 위치한 대광로제비앙 커뮤니티센터에서는 2026년 2월까지 장기형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요일별로 기초영어, 신문읽기, 한자, 수학 등 학습 중심 프로그램과 함께 창의과학, 문화예술, 사회정서 발달을 위한 활동이 병행된다.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전수진 호서대 AI·SW교육센터장은 “이번 늘봄학교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동의 학습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교육 실험”이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